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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밀수》(2023) 줄거리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던 사람들, 그들에겐 바다는 곧 생계이자 자유였어요. 하지만 어느 날, 평온하던 그 바다에 돈 냄새가 감돌기 시작합니다. 물속 깊은 곳에서 은밀하게 오가는 '밀수'의 세계가 모습을 드러낸 거죠.
평범한 해녀였던 한 여인, 바다 속 전쟁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뀝니다. 그녀는 돈 앞에서 흔들리지 않으려 하지만, 자꾸만 밀려드는 유혹과 주변 인물들의 거래 속에 점점 더 깊은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죠.
그렇게 하나둘 엮이게 된 사람들, 각자의 사정과 욕망을 품은 채 물밑에서 벌이는 치열한 두뇌싸움! 누군가는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는 더 큰 것을 쥐기 위해 속고 속이며 벌이는 이 싸움 속엔 묘한 긴장감과 의외의 웃음이 동시에 흐릅니다.
물속처럼 투명하지 않은 인간관계, 가라앉은 듯 보이지만 언제든 떠오를 수 있는 진실들. 이 영화는 밀수라는 소재를 통해 권력, 배신, 생존, 그리고 우정까지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흥미롭게 그려냅니다.
숨 막히는 스릴과 쿨한 유머가 교차하는 바닷속 모험극! 영화관을 나서며 묘하게 씁쓸하면서도 시원한 감정이 남는, 그런 ‘해물탕 같은’ 영화였습니다.
🎭 영화 《밀수》 등장인물 소개
🌊 조춘자 (김혜수)
한때 바다를 누비던 해녀였지만, 어느 순간 밀수의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된 인물. 강단 있고 똑 부러지며, 삶의 고비마다 본능적으로 생존법을 익힌 현실주의자예요. 억척스럽지만 사람 냄새 나는 그녀의 모습은 극 중 가장 입체적인 매력을 자랑합니다. 파도처럼 거칠지만, 누구보다 깊은 내면을 가진 인물이에요.
🐚 엄진숙 (염정아)
조춘자의 오랜 동료이자 때로는 라이벌 같은 존재. 겉으로 보기엔 다소 차가워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따뜻함과 책임감이 넘치는 진숙은 밀수판에서 여자의 생존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무게감 있는 카리스마와 여린 감정을 동시에 가진, 말 그대로 ‘물 위의 여장부’!
⚓ 권상사 (조인성)
해경 소속이지만 어디선가 뭔가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 정의로운 척하면서도, 마음속엔 다른 셈법을 굴리는 인물이에요. 부드럽고 날렵한 말투 뒤엔 냉철한 야망이 숨어 있죠. 그는 법과 범죄의 경계 어딘가에서 위태롭게 줄을 타며, 밀수판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 같은 존재입니다.
💼 장도리 (박정민)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욱하는 성격, 하지만 의외로 계산 빠르고 상황 판단이 빠른 청년. 어쩌다 보니 밀수판의 이곳저곳을 엮으며 활약하게 되는 장도리는 철없지만 매력 있는 ‘버럭 청년’ 캐릭터예요. 코믹하면서도 감정선을 잘 살리는 모습이 꽤 인상적입니다.
🧓 이장춘 (김종수)
이 모든 소동의 그림자 같은 인물. 조용하지만 묵직한 존재감으로 밀수판을 주시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한 수를 던지는 이장춘은 어쩌면 바다보다 더 깊은 속내를 감추고 있는 캐릭터일지도 몰라요. 묵묵한 그 한마디가 모든 걸 뒤흔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 고옥분 (고민시)
젊고 생기 넘치는 해녀이자 조춘자와 진숙의 뒤를 잇는 인물. 세상 물정에 서툴지만, 그만큼 솔직하고 직선적인 성격으로 극에 활기를 더해주는 캐릭터예요. 밀수의 세계가 처음이지만, 오히려 새로운 바람처럼 모두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 영화 《밀수》 총평
《밀수》는 단순히 범죄와 액션의 조합을 넘어선, 바다라는 낯선 무대를 배경으로 한 신선한 장르물입니다. 그 안에는 살아남기 위한 여성들의 뜨거운 의지와, 서로를 향한 견제와 연대, 그리고 소소한 유머까지 다채로운 감정들이 꽉 채워져 있어요.
특히 바닷속이라는 공간은 이 영화의 큰 무대이자 상징이에요. 수면 아래 보이지 않는 거래, 숨겨진 야망, 그 모든 것들이 물결처럼 얽히고설켜 긴장감 넘치는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관객은 마치 그 속에 함께 잠수한 것처럼 조용히 몰입하게 되죠.
등장인물들 하나하나도 참 인상 깊었어요. 강단 있는 조춘자, 묵직한 존재감의 엄진숙, 미스터리한 권상사, 그리고 치고 올라오는 신예 고옥분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어우러지며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여성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주체적인 인물’로 활약한다는 점이에요. 그들의 우정, 충돌, 성장의 서사가 액션보다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순간도 있죠.
《밀수》는 묵직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균형을 참 잘 잡은 영화입니다. 한여름 땡볕 아래 시원한 파도처럼, 보고 나면 어딘가 청량한 기분이 남는 작품이에요. "여자들이 바다를 움직인다고?" 그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느껴질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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