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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백수아파트》(2025) 줄거리
모든 게 빠르게 돌아가는 시대,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 어쩌다 보니 잠시 멈춰 선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었으니, 그곳의 이름은 바로 ‘백수아파트’. 이름만 들어도 어떤 곳일지 상상이 되시죠? 현실과 마주하기엔 아직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 혹은 준비됐지만 아직 기회를 못 잡은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거울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만이 유일하게 솔직해지는 ‘거울’. 묘하게 친화력 좋은 이웃 ‘경석’, 모든 걸 포기한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깊은 마음을 가진 ‘두온’. 누가 봐도 백수지만, 사실 누구보다 할 말 많은 ‘지원’, 그리고 밝고 천진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샛별’까지.
이 아파트엔 평범하지 않은 백수들이 가득합니다. 하루 종일 방 안에만 있던 이들이 어느 날, 작고 이상한 사건을 계기로 엮이기 시작해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이들이 오히려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존재가 되어간다는 것,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죠.
백수라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에요. 마음속엔 여전히 꿈이 있고, 그저 조금 느리고, 복잡할 뿐. 《백수아파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조용하지만 따뜻하고, 웃기면서도 짠한 이 이야기. 결국엔 “나도 저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 영화 《백수아파트》 등장인물 소개
🪞 거울 (경수진)
이름처럼 매일 자신을 들여다보는 여자, 거울. 한때는 잘나가던 회사원이었지만, 지금은 방 안 거울 앞에서 스스로를 계속 되묻는 중이에요. “나는 지금 괜찮은 사람일까?” “내일은 좀 달라질 수 있을까?” 그녀의 눈빛엔 불안함도 있지만, 동시에 희망도 있어요. 예민하지만 진심 있는 거울은, 백수아파트에 웃음과 따뜻한 생각거리를 동시에 안겨줍니다.
📦 경석 (고규필)
백수 경력 3년 차, 이 동네의 자칭 ‘관리인’ 경석.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아파트 사람들의 안부를 챙기고, 택배도 받아주고, 심지어 고장 난 수도꼭지도 고쳐주는 인물이에요. 말투는 툭툭하지만 정 많고, 의외로 예리한 면도 있는 경석은 모두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 늘 조용한 듯 존재감 뿜어내는 그만의 매력이 꽤나 중독적입니다.
🧢 두온 (이지훈)
겉으로 보기엔 냉소적이고 무뚝뚝한 인물,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생각이 아주 많은 두온. 과거의 상처 때문에 마음의 문을 걸어잠근 채 살아가지만, 백수아파트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점점 변해갑니다. 특히 거울과의 묘한 기류는 이 영화의 중요한 감정선 중 하나! 두온이 마음을 여는 순간, 관객도 함께 뭉클해질 거예요.
📱 지원 (김주령)
스마트폰 하나로 세상을 사는 백수 대표 지원. 온라인 쇼핑, 브이로그, 투잡 검색까지 안 해본 게 없어요. 말 많고 쿨한 성격으로 아파트 분위기를 확 띄워주는 인물이에요. 누구보다 빠르게 정보도 캐고, 가십도 전하고,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에너지! 허당 같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내면을 가진 반전 캐릭터랍니다.
🌼 샛별 (최유정)
이름처럼 해맑고, 무슨 일이 있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샛별. ‘왜 여기 사는 거지?’ 싶을 정도로 낙천적인 그녀는 이 아파트의 분위기 메이커예요. 작은 것에도 감탄하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도 진심으로 반응하는 사람. 샛별은 백수아파트 주민들에게 삶의 온도와 웃음을 되찾게 해주는 존재이자 무심한 세상에 던져진 선물 같은 캐릭터예요.
🎬 영화 《백수아파트》 총평
《백수아파트》는 제목만 들으면 조금은 무겁고 현실적인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실제로는 웃음과 따뜻함이 절묘하게 섞인 아주 매력적인 영화예요. 무언가 거창한 사건이 벌어지진 않지만, 그 평범한 일상 속에 스며든 소소한 사건들이 참 진하게 다가옵니다.
이 영화는 우리 모두의 마음 어딘가에 자리한 '멈춤'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건드려 줍니다. 현실에 지치고, 잠깐 쉬어가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그게 누가 되었든—영화 속 캐릭터들과 어딘가 닮아 있음을 느끼게 되죠. 그래서일까요?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들의 이야기에 조금씩 더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등장인물들의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아요. 각자 개성이 분명한 인물들이 부딪히고, 웃고, 때론 다투기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참 사랑스럽고 유쾌합니다. 과장된 설정 없이 현실적인 대사와 분위기, 그 안에서 피어나는 공감과 따뜻한 연대감이 이 영화의 진짜 힘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백수라는 단어에 담긴 선입견이나 편견을 벗겨내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보여주는 방식이 인상 깊었어요. 단순히 일하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여전히 꿈꾸고, 버티고, 때론 망설이기도 하는 '사람'이라는 걸 영화는 아주 부드럽고 솔직하게 말해줍니다.
《백수아파트》는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고, 또 누군가에겐 용기를 주는 영화입니다. 괜찮다고,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나처럼 버티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참 고마운 작품이었어요. 일상 속에서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가볍게 웃으며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 작품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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