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황야》(2024) 줄거리
《황야》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의 세계 이후,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세상에서 시작돼요.
도시도, 질서도, 사람도…
대지진 이후 모든 게 사라진 자리에 남은 건, 이름 모를 황야뿐이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제 어떻게든 하루를 버티는 게 전부가 되어버렸고요.
그 한복판에 양기철(마동석 분)이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과거엔 소방관이었고, 누군가를 지키는 일이 당연했던 사람이죠.
하지만 지금은, 누굴 믿기도 어렵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도 잊혀진 세상이에요.
그러다 기철은 우연히 위험에 처한 생존자 무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노인, 아이, 혼자 남은 사람들…
어디론가 떠나려 하지만, 이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거든요.
황야에는 이제 ‘법’도 ‘도움’도 없으니까요.
처음엔 그냥 모른 척하려고 했어요.
“이제 나 하나 챙기기도 벅찬데, 남까지…”
하지만 마음 한켠에서 뭔가가 계속 걸려요.
아마도, 아주 오래전부터 몸에 밴 지켜야 한다는 감각이었겠죠.
결국 기철은 그들을 도와 새로운 도시를 향한 여정에 함께하게 됩니다.
그 여정 속에서, 그는 다시 ‘사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되찾아가요.
물리적인 싸움뿐 아니라, 두려움, 상처, 신념과도 싸워야 하니까요.
🧊 《황야》는 이런 영화예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붕괴의 순간'을 다뤘다면,
《황야》는 그 이후의 이야기예요.
무너진 세상에서, 여전히 사람답게 살아가고 싶은 이들의 아주 고요하고도 뜨거운 이야기.
그리고 그 중심엔, 말보다 주먹이 앞서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동석의 존재감이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어요.
🎭 《황야》(2024) 등장인물
💪 양기철 (마동석 분)
“힘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걸, 나도 알아요.”
세상이 무너진 후에도 살아남은 전직 소방관.
혼자 남은 시간이 길었던 만큼, 사람을 쉽게 믿지 않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도 않아요.
하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
의지 없는 생존자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이 가진 힘과 마음을 다해 그들을 지키려 나섭니다.
마동석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이 이 캐릭터와 정말 잘 어울려요.
🧒 정하늘 (이레 분)
“세상이 이래도, 누군가는 웃어야 살아갈 수 있어요.”
기철이 만난 소녀.
나이도 어리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지만 그 안에 믿기 힘들 정도의 강한 생명력이 있어요.
무너진 세상에서도 아직 사람을 믿고,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을 품고 있죠.
기철이 다시 마음을 열게 된 건, 어쩌면 하늘 덕분일지도 몰라요.
위험한 여정에서 그녀의 눈빛 하나, 말 한마디가 사람들을 움직입니다.
👵 박명자 (예수정 분)
“우리 같은 사람도, 아직 살아 있을 이유는 있어.”
생존자 무리 중 어르신.
오랜 시간 황야를 견디며 버텨왔고, 누구보다 현실에 단단한 인물이에요.
때론 냉소적이고, 때론 따뜻해요.
기철에게도, 하늘에게도 ‘가족 같은 존재’가 되어가죠.
그녀의 경험과 직감은 위기의 순간마다 중요한 길잡이가 됩니다.
😈 최강민 (김성오 분)
“세상은 이제, 가진 놈이 이기는 곳이야.”
기철 일행의 여정에 방해가 되는 잔혹한 생존자 리더.
힘과 공포로 무리를 지배하고, 누군가를 지키는 사람들을 오히려 비웃는 인물이에요.
‘약한 자는 도태된다’는 논리를 믿고 있고, 그래서 더욱 위험하죠.
기철과 강하게 충돌하며, 영화 후반부 큰 긴장을 만들어냅니다.
🎬 《황야》(2024) 총평
넷플릭스에 새로 올라온 영화 《황야》.
마동석 나왔다고 해서 “아 또 때려부수는 액션이겠지~” 싶었거든요.
근데 예상이랑 좀 달랐어요.
크게 뭔가가 터지는 영화는 아닌데, 묘하게 조용히 마음에 남더라고요.
이야기 배경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후 완전히 망가진 세상이에요.
사람들은 흩어졌고, 도시도 무너졌고, 이제 남은 건 황야뿐.
이제는 누굴 믿을 수도 없고, 그저 살아남는 게 전부인 세상.
그 한가운데, 마동석이 연기하는 ‘기철’이라는 인물이 있어요.
표정은 늘 굳어 있고, 말도 없고, 사람을 쉽게 믿지도 않죠.
근데요, 이상하게 그런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움직일 때 더 와닿는 게 있어요.
진짜 위기 상황에서, 자기도 무서우면서도 결국 남을 지키는 선택을 해요.
크게 떠들진 않는데, 그래서 더 진짜 같고… 그래서 괜히 더 믿음이 가요.
그리고 함께 등장하는 '하늘'이라는 소녀.
완전히 무너진 세상 속에서도 사람을 믿고 웃을 줄 아는 아이.
하늘이 있어서 기철도 마음을 조금씩 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둘의 관계는 가족도, 연인도 아닌데…
그 애매한 거리감이 참 좋았어요.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는 느낌?
영화 전체적으로 보면 큰 사건이 막 이어지진 않아요.
근데 이상하게 계속 보게 돼요.
크게 울리진 않아도, 잔잔하게 오래 남는 울림 같은 거요.
끝나고 나서 한참 멍하니 여운 남는 그런 영화.
결국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건, 세상이 아무리 무너져도 사람답게 살고 싶은 마음은 버리지 말자는 얘기 같아요.
요란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요.
[영화 볼수 있는 OTT 사이트]
NETFLIX
저는 NETFLIX 회원이라 NETFLIX에서 보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