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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스피릿 - 미 공군의 최강 스텔스 전략폭격기
미국의 전략폭격기 체계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B-2 스피릿(Northrop Grumman B-2 Spirit)은 그 희소성과 정밀함으로 인해 전 세계 군사전문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무기체계입니다.
1997년 정식으로 도입되어,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항공기이자, 유일하게 실전 배치된 스텔스 전략폭격기로서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발 배경과 역사
1970년대 말, 미 국방부는 냉전기 소련의 고도화된 방공망을 돌파할 수 있는 차세대 폭격기 개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이로써 선진기술폭격기(ATB, Advanced Technology Bomber) 사업이 출범했고, 1981년 노스럽(Northrop)과 보잉(Boeing)의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되어 B-2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고고도 침투를 중심으로 설계되었으나, 이후 저고도 지형추적 비행 능력을 추가하면서 설계가 대폭 변경되었고, 이 과정에서 스텔스 기술의 집약체로 진화하게 됩니다. 1989년 첫 시험비행을 거쳐, 1993년 '스피릿 오브 미주리' 기체가 실전배치되었으며, 1997년부터 본격적인 운용이 시작되었습니다.
설계와 스텔스 기술
B-2는 전익기(Flying Wing) 형태로 설계되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면서,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각진 면 없이 부드러운 곡면 설계와 수직꼬리날개가 없는 구조를 채택했으며, 엔진 흡입구와 배기구는 기체 상단에 위치해 적외선 및 레이더 탐지를 회피합니다.
여기에 레이더 흡수 도료(RAM), 배기냉각 시스템, 비행운 감지 대응장치 등 다중 탐지 회피 기술이 적용되어, 적 방공망 깊숙이 침투하여 핵심 전략 표적을 제거하는 임무에 최적화된 구조를 가집니다.
폭장량과 무장 운용
B-2는 내부에 2개의 무장창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18톤(40,000lb)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무장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마트 폭탄 장착대: 최대 80발의 500lb Mk-82 또는 JDAM
- 회전식 장착대: 16발의 2000lb JDAM 또는 핵폭탄(B61, B83)
- 대형 벙커버스터: 2발의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
- 순항미사일: AGM-129 ACM, JASSM 등 장거리 정밀 타격 무기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모두 운용할 수 있으며, 미국의 전략 핵억제 3축 체계(Triad) 중 공중전력을 담당하는 핵심 수단입니다.
비행 성능
B-2는 4기의 F118-GE-100 터보팬 엔진을 탑재하고, 마하 0.95의 최고 속도, 항속거리 11,100km라는 장거리 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대 이륙 중량은 170.6톤으로, 공중급유 없이도 전 지구적 타격이 가능하며, 필요시 급유기를 통해 전략 지속비행도 가능합니다.
현재 운용 현황 및 의의
B-2는 총 21대가 생산되었으며, 이 중 1대는 사고로 소실되어 현재 미국 공군이 보유 중인 기체는 20대입니다.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 배치되어 있으며, 그 희귀성과 전략적 가치는 전시 초기 적 핵심지휘부 및 인프라를 제거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게 평가됩니다.
맺음말
B-2 스피릿은 전투기의 시대를 넘어선, 전술과 전략이 융합된 하늘의 유령이라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투사 수단입니다. 미 공군이 추구하는 정밀타격, 은밀성, 고속진입이라는 전략 목표를 현실화시킨 결과물로, 앞으로도 차세대 B-21이 등장하기 전까지 미국의 전략 핵우산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활약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위키백과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