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ng_Pink 님의 블로그

🎬 영화 《탈주》(2024) 줄거리끝도 보이지 않는 전쟁,숨 쉴 틈조차 없는 병영 생활.《탈주》는 그런 절망 속에서 ‘살아남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그 누구도 용기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지만, 진짜 용기를 낸 두 남자의 도망아니,생존을 향한 질주가 시작됩니다. 임규남은 오랜 시간 군복을 입고 살아온 군인입니다.충성을 다하고, 명령에 따르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지쳐버렸죠. 더 이상 총을 들고 사람을 향해 조준하는 일이 의미 없다고 느끼게 된 그는 전선에서 조용히 사라질 결심을 합니다. ‘탈영’이라는 이름의 탈출을 선택한 거예요. 그와 뜻하지 않게 함께하게 된 인물이 바로 리현상.북에서 남으로, 단 한 번의 기회에 모든 걸 걸고 탈북을 감행한 청년입니다. 그에게 남쪽은 희망이고 자유고, 새 인생..

🎬 영화 《대무가》(2022) 줄거리처음엔 그냥 웃기고 유쾌한 영화인 줄 알았어요.그런데 보면서 점점 묘한 진심이 느껴지더라고요.《대무가》는 무속과 힙합이라는, 정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세계를 절묘하게 엮어낸 영화예요.이야기는 각기 다른 세 명의 무당을 중심으로 흘러가요. 신내림을 거부한 채 술로 버티며 굿을 하는 40대 ‘마성준’, 굿을 힙한 브랜드처럼 포장해내는 30대 ‘청담도령’, 그리고 아직 모든 게 서툰 신입 무당 ‘신남’. 이 셋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무속을 해석하고 살아가죠.그런데 어느 날, 전설처럼 전해지는 ‘대무가’라는 굿판의 비트가 공개되면서 세 사람은 프리스타일 굿 배틀(!)에 얽히게 돼요. 듣기엔 웃긴 설정 같지만, 그 안엔 각자의 삶과 사연이 묻어나 있더라고요.누구는 ..

🎬 영화 《대무가 – 단편》(2018) 줄거리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시기를 겪는 것 같아요.뭘 해도 잘 풀리지 않고, 노력은 하는데 세상이 나를 받아주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 영화 속 주인공도 그래요.무언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 높고 차가웠죠.하루하루가 무기력하게 흘러가고, 사람들과도 점점 멀어지는 그런 시간 속에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낯선 공간.오래된 무당집.처음엔 그저 호기심이었어요.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을 순간이었는데…그 안에서 울리는 북소리와 굿판의 진혼 춤,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는 이상하게도 마음 깊은 곳을 울립니다. 그곳은 단순한 굿판이 아니었어요.누군가의 상처와, 떠나보내지 못한 감정, 그리고 붙잡고 있던 슬픔들이 풀려나가는 자리..

🎬 영화 《이웃사촌》 줄거리“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우리는 진짜 이웃이 될 수 있을까?”오늘은 마음 한구석을 조용히 건드리는 영화, 을 소개해보려고 해요.잔잔한 웃음도 있고, 가슴 찡한 감동도 있는 작품인데요.한 줄로 말하자면, ‘감시’로 시작해 ‘신뢰’로 끝나는 따뜻한 이야기랍니다.배경은 1980년대.정치적 긴장이 팽팽하던 어느 날, 국정원 요원 ‘대권’은 감시 임무를 받게 돼요.대상은, 과거에 수감되었던 재야 인사 ‘의식’. 그를 24시간 도청하고 감시하기 위해 한적한 시골 마을로 파견되죠.처음엔 적으로만 보였던 그 가족이, 점점 따뜻하게 느껴집니다.아이들 웃음소리에 같이 웃고, 부부싸움 소리에 마음이 쓰이고...'일'이었던 감시가, 점점 '관심'으로 바뀌는 순간들.대권은 점점 혼란스러워집니다.'..

🎬 영화 《럭키》(2016) 줄거리한참 잘나가던 청부살인업자 ‘형욱’(유해진). 말수가 적고, 언제나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는 그였지만, 어느 날, 목욕탕에서 비누 한 장에 인생이 미끄러져버립니다. 정확히 말하면, 진짜로 미끄러져서 기억을 잃고, 그 자리에서 인생이 바뀌어 버리죠.기억을 잃은 형욱은 자신이 인기 없는 무명배우 ‘재성’(이준)이라 착각하게 되고, 재성의 허름한 고시원 방으로 돌아가 그 인생을 살기 시작합니다.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작은 배역 하나에 감사해하는 하루하루. 그렇게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형욱은 점점 진짜 ‘사람 사는 삶’을 배워가기 시작하죠.반면, 그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된 진짜 재성은 갑자기 고급 외제차에, 럭셔리한 아파트에, 심지어 두려움의 대상..

🎬 영화 《아마존 활명수》(2024) 줄거리한때는 양궁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제는 세상과 조금 멀어진 남자 ‘진봉’.활은 손에서 놓지 않았지만, 마음속 열정은 한참 전 꺼져버린 듯합니다.그런 그에게 다시 한번 삶의 방향을 틀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기회가 찾아오죠.바로, 아마존에서 열리는 양궁 대회 출전 제안입니다. 믿기 힘든 제안이었지만, 진봉은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아마존행 비행기에 오릅니다.그런데 이게 웬걸. 도착한 그곳엔 활보다 덩치가 더 큰 전사들, 한국말은커녕 영어도 통하지 않는 상황, 훈련은 고사하고 매일이 생존 게임 같은 일상까지. 하지만 진봉은 조금씩 그들과 눈을 맞추기 시작하고, 처음엔 투덜거리던 그 마음에도 서서히 열정이 피어납니다. 함께하는 건 어설프지만 열정 가득한 아..